교육

영어 학습, 왜 '원서 읽기'가 유일한 방법일까?

shout-happy 2025. 7. 7. 19:47

영어 학습, 왜 '읽기'가 유일한 방법일까?

영어 학습, 왜 '원서 읽기'가 유일한 방법일까?

세계적인 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센(Stephen Krashe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Reading is not the best way to learn a language. It is the only way.”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다."

이 말은 단순한 격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수많은 언어 학습 연구와 사례들이 이 말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학습에서 '읽기'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그 무엇보다도 큽니다. 그렇다면 왜 영어를 배울 때 '읽기'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그리고 우리는 영어를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 더욱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을까요?

읽기의 진짜 힘: 자율 독서(Self-Selected Reading)

여기서 말하는 '원서 읽기'는 단순히 교과서 문장을 눈으로 훑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자율 독서, 즉 스스로 선택한 책을 흥미롭게 읽는 독서를 말합니다. 자율 독서의 핵심은 즐거움과 몰입입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책을 읽을 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심지어 몇 시간 동안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몰입 상태는 학습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가 어떤 내용을 오랜 시간 집중해서 접할수록 그 내용은 뇌에 더 깊이 저장되고, 오래 기억되며, 활용도 또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단어장을 외우고 문법 규칙을 암기하는 방식은 대부분의 학습자에게 큰 흥미를 주지 못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시험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언어 구사 능력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 중에는 시험 준비가 아닌 재미있는 영어책을 자율적으로 꾸준히 읽은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영어 원서를 많이 읽는다.

영어 원서를 꾸준히 읽는 학습자와, 문법과 단어만 반복해서 학습하는 학습자 사이에는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원서를 통해 언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된 학습자는 어휘, 문법, 표현을 맥락 속에서 익히기 때문에 훨씬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자연스러운 문장 구조, 어순, 표현 방식이 머리에 체화됩니다. 이는 단어를 따로 외우지 않아도, 문법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저절로 언어에 익숙해지는 과정입니다. 마치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말이죠. 결국, 영어 학습에서 '읽기'가 유일한 방법이라는 말은 단순한 주장이나 이론이 아니라, 수많은 실제 성공 사례를 통해 입증된 사실입니다.

영어책,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을까?

그렇다면 영어책은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 효과적일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초보 학습자라면 반드시 낭독하라.
우리가 모국어 책을 읽을 때는 보통 묵독(눈으로만 읽는 것)을 합니다. 그러나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습자라면, **큰 소리로 읽는 낭독(朗讀)**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왜 낭독이 중요할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언어는 본래 '말하기'를 전제로 설계된 인간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두뇌는 문자를 통해 언어를 배우는 데 최적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반면, 소리를 통해 듣고 말하며 배우는 방식에는 매우 자연스럽게 반응합니다.

실제로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의 외국어 학습을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육군 특수 어학 훈련 프로그램(Army Specialized Training Program)'이라는 이 프로그램은 하루 10시간, 6일 동안 말하기 중심의 교육을 시행하여, 군인들이 단기간에 통역병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읽고, 듣고, 말하는 연습을 동시에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문법이나 단어 암기가 아닌, 실제 발화를 통해 언어에 익숙해지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언어가 말하기를 기반으로 습득된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따라서 영어책을 읽을 때는 입으로 낭독하며 읽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초보 학습자라면 이 방법을 꼭 실천해 보세요.

2.
숙련자라면 묵독으로 전환해도 좋다.
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실력을 갖춘 학습자라면 낭독보다는 **묵독(눈으로만 빠르게 읽기)**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읽기의 목적이 말하기 훈련보다는 내용 파악, 정보 습득, 사고 확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 기사나 에세이, 소설 등을 빠르게 읽으며 영어권의 사고방식, 문화, 표현 방식을 익히고 싶은 경우에는 묵독이 훨씬 빠르고 집중도가 높습니다. , 이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느 정도의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론: 영어는 '읽기'에서 시작된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영어책을 읽기 시작하세요. 재미있는 책부터, 쉬운 책부터, 소리 내어 한 페이지씩 읽어보세요. 영어는 단어장을 외운다고 늘지 않고, 문법 책만 본다고 말문이 트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영어책 한 권에 몰입해 몇 시간을 보낸 경험은, 단순한 암기 학습보다 훨씬 깊고 오래가는 실력을 만들어줍니다. 크라센의 말처럼,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영어 원서 읽기,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초급자 추천:Diary of a Wimpy Kid, Magic Tree House
중급자 추천:Harry Potter 시리즈, Charlotte's Web
고급자 추천:To Kill a Mockingbird, The Catcher in the Rye

📌
작은 소리로라도 낭독하며 읽기

📌 모르는 단어에 집착하지 말고 문맥 속에서 추측하기
📌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읽기
이렇게 실천하면, 영어는 결코 어려운 벽이 아니라 익숙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