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중이염 - 물과 통증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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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4. 20:50
중이염의 원인, 치료법, 그리고 확실한 예방법까지
귀의 통증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중이염은 아이들에게 흔한 질병이지만, 그만큼 부모들의 걱정도 큰 질환입니다. 감기를 앓고 난 뒤 갑자기 귀를 자주 만지며 울기 시작하거나, 귀에서 진물이 나오는 등 중이염의 증상은 아이의 일상은 물론 부모의 일상까지 흔들어 놓습니다. 중이염은 단순한 감기처럼 지나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없다면 만성화되거나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이염의 정확한 원인과 유형부터 치료법, 그리고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예방법까지 상세히 소개합니다.
✅ 중이염이란 무엇인가?
중이염은 귀의 고막 안쪽에 있는 중이(中耳) 부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중이는 외이도(귓구멍)와 내이 사이에 위치하며, 공기로 차 있는 작은 공간입니다. 이곳은 소리 진동을 전달하고 균형 유지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이염이 생기면 이 공간에 액체나 고름이 차고 염증이 발생하며,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 중이염의 종류
중이염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1. 급성 중이염 (Acute Otitis Media)
가장 흔한 형태로, 갑작스러운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중이에 염증이 생깁니다. 감기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이 심하고 고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고막이 붓고, 고름이 찰 경우 터지면서 귀에서 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2. 삼출성 중이염 (Otitis Media with Effusion)
급성 중이염이 지나간 후 중이에 액체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통증은 없지만 귀가 먹먹하거나 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됩니다. 증상이 약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우나, 장기화되면 청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만성 중이염 (Chronic Otitis Media)
급성 중이염이 반복되거나,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고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고막 안쪽의 조직이 손상되는 등의 합병증이 생기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 중이염의 주요 원인
중이염의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귀와 연결된 유스타키오관(이관)의 기능 이상’이 핵심입니다. 이관은 중이와 코 뒤쪽을 연결하는 작은 통로로, 중이 내의 공기 압력을 조절하고 환기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관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중이 내에 체액이 고이기 쉬워지고, 세균이 번식하면서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중이염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기 및 상기도 감염
감기, 인플루엔자, 부비동염 등 상기도 감염이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이 코를 통해 이관을 타고 중이로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킵니다.
🔹 수영 등으로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
물속에 있는 세균이 귀를 통해 침투하여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영 후 귀를 충분히 말리지 않으면 중이염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데노이드 비대
알레르기나 아데노이드(편도 주변 조직)가 부풀어 오르면 이관이 막히고, 결과적으로 중이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면역력 저하
유아, 고령자, 만성 질환자는 면역 기능이 약해져 중이염 발생률이 높습니다.
🔹 수유 자세
젖병 수유 시 아이를 눕힌 채 수유하면 우유가 이관으로 넘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중이염의 주요 증상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귀 통증 (특히 밤에 심해지는 경우 많음)
🔹 귀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나옴
🔹 청력 저하 또는 귀 먹먹함
🔹 고열 및 감기 증상
🔹 소리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말수가 줄어듦
🔹 아이가 자주 귀를 만지거나 머리를 흔듦
🔹 수면 장애, 짜증, 식욕 감소
✅ 중이염의 치료 방법
1. 약물 치료
대부분의 급성 중이염은 항생제와 해열진통제를 함께 복용하여 치료합니다. 항생제는 보통 7~10일간 복용하며, 바이러스성일 경우 항생제 대신 증상 완화 중심의 치료를 합니다.
2. 고막 절개술 (고름 배출)
통증이 심하거나 고막에 많은 고름이 찼을 경우, 고막을 작게 절개해 고름을 배출하는 시술을 시행합니다. 시술은 짧고 회복도 빠르며, 고막은 대부분 자연 회복됩니다.
3. 환기관 삽입술
삼출성 중이염이 장기화되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 고막에 작은 튜브를 삽입하여 환기시키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이로 인해 중이의 압력이 정상화되고 청력이 회복됩니다.
4. 수술적 치료
만성 중이염이나 고막 손상이 있는 경우, 고막 재건술이나 중이 내 구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중이염의 합병증, 방치하면 위험합니다.
중이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고막 천공: 고름이 차올라 고막이 파열되며, 재발 시 반복적으로 구멍이 생깁니다.
🔹 만성 중이염: 염증이 지속되며 중이 구조에 손상이 발생합니다.
🔹 전도성 난청: 고막 및 이소골 손상으로 청력 저하가 발생합니다.
🔹 내이염, 안면신경마비, 수막염: 드물지만 뇌나 신경에 염증이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보일 경우에는 절대로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중이염 예방법, 실생활에서 실천하기
🔸 감기 예방
중이염의 출발은 대부분 감기입니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독감 예방접종 등을 통해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중이염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 알레르기 관리
비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실내 공기질 개선, 먼지 제거, 반려동물 관리 등 환경적 요소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수유 자세 조심
아기에게 수유할 때는 반드시 머리를 약간 들어 올린 자세로 수유해야 이관으로 젖이 넘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수영 후 귀 관리
수영장이나 목욕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깨끗한 수건으로 잘 닦고 귀를 완전히 건조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금연
간접흡연은 아이의 이관 점막을 자극하여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집안에서는 절대 흡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예방접종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백신은 중이염의 주요 원인균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 결론 – 중이염, 조기 발견과 예방이 핵심
중이염은 단순한 귀 감염이 아닙니다. 반복되면 아이의 청력, 언어 발달, 학습 능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대부분은 후유증 없이 완쾌가 가능합니다.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꾸준한 예방 노력이 아이의 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아이의 ‘귀가 이상하다’는 신호는 곧 전체 건강의 이상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미리 준비한다면,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일상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